시가총액이 50주 밴드 하단 아래로 내려간 기업 수는 11월 5일 종가 기준 57개입니다. 최근 2년 중 가장 많았던 건 2026년 6월 26일의 568개였습니다.

지난 2년의 흐름
- 2024년 11~12월: 코스피 2,400선 약세장에서 첫 번째 상승
- 2025년: 코스피 강세장. 중간에 급락이 나와도 이탈 기업 수는 거의 늘지 않음
- 2026년 6월: 코스피 사상 최고치(9,385) 직후 급락. 시총 상위 대부분이 동반 하락하며 568개로 정점
- 2026년 7월: 지수는 더 낮은 저점을 만들었지만 이탈 기업 수는 감소. 하락이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구간
- 2026년 8~10월: 거의 0에 가까운 수준
지금 숫자가 적은 이유
지수는 6월보다 훨씬 낮은데 이탈 기업 수는 10분의 1입니다. 6월 이후 시장 전체가 크게 조정받으면서 50주 밴드가 이미 아래로 내려왔고, 변동성 확대로 폭도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폭의 하락이 와도 '평소 범위를 벗어난 하락'으로 잡히는 기업이 적습니다.
지금의 57개는 가볍지 않아요
밴드가 넓어진 상태에서 57개라 오히려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은 밴드 하단이 멀리 있어서 웬만한 하락으로는 이탈이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0에서 57개로 올라왔다는 건, 그 넓은 범위마저 뚫을 만큼 세게 빠지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같은 57개라도 2025년의 57개보다 무게가 큽니다.
특히 2~3달 쉬던 지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8~10월은 시장이 6월 충격을 소화하던 구간이었는데, 그 안정 구간이 깨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점은, 이 지표의 급등은 투매의 한가운데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2024년 말이나 2026년 6월처럼 수치가 치솟은 구간은 공포가 극에 달한 때였습니다. 그래서 이 지표가 오르는 건 위험 신호이면서, 동시에 정점을 찍고 꺾이는 시점이 투매가 마무리되는 국면과 겹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으로 볼 포인트
- 11월 6일 급락이 반영되는 이번 주 수치
- 밴드 하단 이탈 기업 수가 치솟는지 여부
밴드가 넓어진 상태에서도 수백 개로 급증한다면 그 구간이 투매 정점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6월 사례처럼 투매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지수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6월 26일 이탈 기업 수가 정점을 찍은 뒤에도 코스피는 7월 말까지 더 내려갔습니다.